신개념 게임로봇 ‘몰봇’…실제 환경에서 즐긴다

입력 2012.04.17 (21:59)

<앵커 멘트>

컴퓨터 화면 속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애완견과 놀듯이 실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두더지를 닮았다고 해서 몰봇이라고 부르는데요.

다양하게 펼쳐지는 게임 모습을 함께 보시죠.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더지 로봇과 원형 로봇의 축구 한판.

사각 틀에서 땅을 파는 두더지 모습으로 잽싸게 공을 몰더니 원형 로봇을 제치고 먼저 골인합니다.

이번에는 미로찾기.

두더지 로봇이 능숙하게 공을 몰아 길을 찾습니다.

주사위 굴리기에, 빨간 나무 열매를 떨어뜨려 모으는 게임까지,

온갖 재주를 부리는 신개념 게임 로봇 '몰 봇'입니다.

이렇게 두더지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사각 틀 속에 3cm 깊이로 박힌 만 5천 개의 정육각형 핀 때문입니다.

핀 아래에 고탄력 섬유를 장착해서 유연한 움직임을 구사했고, 손동작을 인식할 수 있도록 '키넥트'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이우훈 교수(카이스트) : "몰봇 (두더지 로봇)을 조종할 수 있으면서 가상세계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3차원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입니다."

여럿이 함께 즐길 수도 있고, 마치 애완동물과 노는 듯한 재미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나래(두더지 게임로봇 체험자) : "마치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이 공놀이하면서 노는 것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두더지 게임 로봇 '몰봇'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적 가상현실 전시회 '라발 버추얼'에서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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