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탈리안 라이그래스라는 풀이 있습니다.
한우 농가들이 사료용으로 많이 쓰지만, 지금까지는 종자의 80%를 수입해왔는데요.
우리 풍토에서도 잘자라는 새로운 품종이 개발돼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년째 한우를 기르는 이 농민은 사료용 건초가 걱정입니다.
지난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에, 올 봄 저온현상까지 겹치면서 건초로 쓰이는 이탈리안 라이그래스 작황이 나쁜 탓입니다.
이 때문에 ㎏당 500원이나 하는 수입 건초를 사다 먹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만(한우 사육농) : "종자가 제주 형에 맞지 않아서 좀 추우면 죽어버리고, 말라 버리고..."
하지만, 앞으로 이런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추위에 강하고 우리 풍토에 잘 맞는 이 '이탈리안 라이그래스' 12개 품종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수입 품종보다도 생육이 빠르고, 당분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볏짚을 먹였을 때보다, 고기는 22%, 우유는 13%나 더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기준(국립 축산과학원 과장) : "재배하기에 편리하다고 할 수 있고요. 우리가 육성한 품종으로 전량 수입을 대체했을 때 연간 효과는 100억 원 정도입니다."
이탈리안 라이그래스, 종자 자급률은 현재 20%대, 내후년까지 100% 자급이 되면, FTA에 대비해 한우 농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