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서 ‘여름바다 불청객’ 해파리 박멸 작전

입력 2012.04.17 (21:59)

수정 2012.04.18 (17:30)

<앵커 멘트>

아직 봄이지만 여름 바다 불청객, '해파리' 박멸 작전은 벌써부터 시작됐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바다의 불청객 해파리.

걷어올린 그물에는 물고기보다 해파리떼가 더 많습니다.

대부분 보름달 물해파리입니다.

해파리떼로 인한 어구 손상 등 어업 피해만도 한 해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국내 최대 해파리 서식지 시화호에서 해파리 박멸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고속분사기가 고압의 물을 뿜습니다.

해저 송전탑 기둥에 붙어있는 하얀색 해파리 '폴립' 즉 알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시화호의 해파리 알은 34억 개체, 국내 70%를 차지합니다.

<인터뷰> 김광일(잠수사) : "바닥에 들어가면 채광이 안드는 곳에 박쥐처럼 좁쌀만한 것들이 전부 다 매달려 있어요."

성체가 되기 전에 제거하면 전국 연안에 해파리가 대량증식하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원득(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 : "폴립 한 마리가 5천 마리의 성체를, 보름달 물해파리 성체를 만듭니다. 그런 번식 특성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모든 어업에 해파리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시화호 해파리 알의 40%를 제거하고, 내년부터는 또 다른 서식지인 마산만과 새만금 방조제까지 알 제거 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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