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터넷의 독버섯으로 불리는 불법 사설 스포츠 토토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해 해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백억 원대 판돈을 운영해 온 일당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틉니다.
축구와 농구 등 전 세계 모든 운동 경기에 무제한 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머니를 충전하고 환전하는 등 모든 사이트는 국내용이지만, 정작 운영은 해외에서 했습니다.
<인터뷰> 사설 스포츠토토 운영자 : "경찰 단속 때문에 필리핀에서 도박 서버를 운영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의 불법 도박 사이트는 모두 3개, 천5백 명 넘는 국내 회원에 판돈은 105억 원이나 됐습니다.
회원을 늘리기 위해 36만 명이 넘는 유명 인터넷 카페 운영자와 결탁했습니다.
<인터뷰> 김찬성(경기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유명 카페 운영자가 회원들에게 도박 사이트를 추천하고 배당금을 받아 챙긴 것입니다."
인터넷 카페 운영자는 수익금의 30%를 받기로 하고, 회원들에게 불법사이트를 홍보했습니다.
<인터뷰> 인터넷 카페 운영자 : "메일이나 쪽지를 통해서 (회원) 가입을 시키는 것을 영업했습니다."
경찰은 열달 만에 21억 원의 수익을 올린 불법 스포츠 토토 운영자를 구속하고, 9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