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천광청, 망명 요청한 적 없다”

입력 2012.05.04 (06:15)

수정 2012.05.04 (16:17)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의 망명 요청과 관련, "그가 베이징(北京) 주재 미국대사관에 있는 동안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광청이 대사관에 머무는 기간에 미국으로의 정치망명을 요청한 일이 전혀 없다"면서 "그는 중국에 머물면서 가족과 만나고, 공부를 계속하면서 중국의 개혁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표명했었다"고 주장했다.

카니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는 처음부터 중국에 머물고 싶다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혔으며 대사관에는 잠시만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천광청이 요청할 경우 정치망명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에 대해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이런 문제는 국무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카니 대변인은 또 미 관리들이 천광청에게 "미국 대사관을 떠나지 않으면 중국 당국이 아내를 때려죽이겠다고 위협했다"는 말을 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미 관리들이 그에게 법적, 신체적 위협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면서 "중국 관리들이 미 국무부 당국자에게 그런 위협을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천광청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그를 최적의 장소에 두도록 하는 데 있었다"면서 미 정부가 미숙하게 대응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이어 카니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해 계속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견해를 밝힐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상황이 변화하고 있기 ?문에 천광청과 그의 가족, 중국 당국자들과 관련한 사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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