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차량의 가격과 상태를 인터넷으로 점검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중고차 사이트에 허위 매물과 미끼 매물들이 많아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해 3백여 만대가 거래되는 중고차 시장.
인터넷 사이트에 2009년식 경차가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인 448만 원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전화 문의 때는 매물이 있다고 했지만 직접 찾아가자 엉뚱한 차량으로 안내합니다.
<녹취> 중고차 매매상 : "사장님 가격대에 맞춰서 차를 보여드리면 되잖아요. 4-5백대 보시려면 전에 본 마티즈나 모닝 보시는 것이 제일 나아요."
매매상들의 전산망으로 확인한 결과 매물로 나온 차량은 이미 지난 2월 말에 팔린 차량, 즉 고객을 잡기 위한 허위,미끼 매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중고차 매매상 : "인터넷 차 매물사이트에 들어가면 제일 싼 거 있어요. 전화하면 다 있다고 그래요. 나와 있는 (다른) 매물 가지고 팔면 되니까. 열 사람 중에 한 사람만 걸리면 되잖아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처벌조항까지 만들었지만 소비자들의 피해는 여전합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 중고차를 구입한 사람 3명 가운데 1명이 허위,미끼 매물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윤기연(00중고차 쇼핑몰 대표) : " 적극적인 고소,고발이 이뤄지지 않는한 정부가 단속할만한 근거가 약해지는 거죠."
허위,미끼 매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신고에 따른 수동적 단속보다 당국의 적극적인 추방 의지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