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을 뻔한 시골학교 ‘오케스트라’로 대변신

입력 2012.05.04 (21:59)

<앵커 멘트>

학생이 별로 없어서 문을 닫을 뻔 했던 시골 초등학교가 대변신 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기 싫어했던 학생이 흥에 겨워 학교에 가는 비결이 뭘까요?

구영희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리포트>

연주복까지 차려입고, 선생님을 쳐다보는 눈빛이 또랑또랑합니다.

오늘은 마을 잔치에 초대받은 날.

연습에 열심인 서경이는, 1년 전 만해도, 공부가 싫어 아예 학교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플루트만 배우러 오라는 권유에 들어선 교정.

이제 학교는 매일 오고 싶은 곳입니다.

<인터뷰> 김서경(가사 초등학교 5학년) : "다 같이 합주하니까, 되게 재미있기도 하고, 소리도 좋고, 다른 노래 배울 때마다 재미가."

유빈이는, 40km나 떨어진 곳에서 학교에 옵니다.

등하교에만 두어 시간.

그래도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지숙(학부모) : "너무 즐겁다고, 재밌다고 바이올린 배우는 것도 좋고 클라리넷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고 말해줘요. 항상."

2008년, 전교생 43명으로 폐교 대상이었던 학교.

하지만, 음악을 통한 인성교육에 힘쓰면서, 지원자가 넘치는, 명문 학교가 됐습니다.

<인터뷰> 우종윤(가사 초등학교 교장) : "음악 실력을 바탕으로, 벌써 조그마한 노래를 작곡해와서 선생님 제가 작곡한 노래 들어보세요, 하고 바이올린 가져올 때 퍽 행복함을."

교과부는, 지난해 65개 학교였던 학생 오케스트라를 올해 300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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