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명이와 부지깽이 같은 울릉도 특산 산나물은 봄철 주민의 주요 소득원인데요,
익숙하지 않은 산길을 올라 무리하게 나물을 따다가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박하얀 아나운서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700m,
울릉도 남양리 단지봉 계곡 인근입니다.
나물을 캐던 주민 56살 천 모씨가 싸늘하게 식은 몸으로 119구조대 들것에 실려옵니다.
경사가 심한 절벽의 산나물을 캐려다 발을 헛디뎌 추락사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합니다.
<인터뷰> 이정태(산나물 채취 주민) : "지금 전부, 다 험준한 산악에만 '명이'가 있어, 좋은 자리에 '명이'가 없어요."
지난달 22일에는 53살 이 모씨가 북면 노인봉 주변에서 산나물을 캐다, 굴러 떨어진 돌에 맞아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울릉도 국유림 산나물 채취가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지금까지, 벌써 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부분 익숙하지 않은 산에 오른 뒤 산나물을 많이 따기 위해 욕심을 내다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손석구(팀장/울릉 119 안전센터) : "산세가 험하고,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항상 안전 장구 등을 소지해야"
119구조대는 또 주민들이 산나물 채취에 나서기 전에 지형을 충분히 익히고, 비상 연락망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