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물쇠 달린 냉장고, 모기 잡는 에어컨...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가전 제품들입니다.
이렇게 현지인들의 마음을 읽어낸 <맞춤형 가전제품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나 외부인이 쉽게 손댈 수 없는 일명 '자물쇠 냉장고'.
물이 귀한 중동지역에서 판매량의 60%가 이 제품입니다.
현지어로 요리 순서를 말하는 오븐.
페루 전통 문양을 넣은 세탁기까지.
생활방식과 문화를 반영한 해외 맞춤형 가전이 잇따라 출시됐습니다.
<인터뷰> 박재용(가전업체 해외영업부장) : "현지인들의 자긍심을 살려주는 제품을 만들게 됐고, (현지인들이) 자기나라 제품처럼 쉽게 마음에 끌리게 됐습니다"
거대한 모기의 공격에서 아기를 지키려는 엄마가 에어컨으로 모기를 퇴치한다는 광고.
실제 이 제품은 초음파를 발생시켜 모기를 쫓아줍니다.
모기 피해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정지형(가전업체 상품기획 과장) : "아이들 가진 어머니들이 굉장히 반응이 좋았고요. 저희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서 실제 시장 점유율에도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가로 폭이 불과 한 뼘인 정수기.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크기를 일반 정수기의 30%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가진성(정수기 업체 연구원) : "공간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초소형으로 만들었고, 더불어 냉수와 온수 기능도 넣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현지인들의 생활과 마음을 읽는 노력이 '메이드인 코리아'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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