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제 부산에서 일어난 노래주점 화재로 9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는데요.
어제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정밀 현장감식을 한 경찰은, 내부 CCTV를 복원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안종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어젯밤 늦게까지 현장 감식을 했습니다.
이번 감식을 통해 처음 불이 난 지점을 확인한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방화나 실화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 하나 관건은 훼손된 CCTV의 복원 여부입니다.
경찰은, 노래주점 내부 CCTV를 확보하고, 현재 복원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희태(부산진 경찰서 형사과장) : "기술적으로 다시 복원을 해서, 이걸 파일로 변환을 시켜서, 확인하기까지에는 본청에 의뢰를 하고."
화재 당시 내부 영상이 확인된다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노래주점 측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는지 여부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경찰은 또 주 출입문 외에 3개의 비상통로가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는지 여부와, 화재 예방시설 비치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화재 참사로 숨진 9명의 유족들은, 사건 수습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합동 분향소 설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종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