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혼자 사는 어르신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을까요?
132만명이나 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질병 무엇보다 가족이 없다는 외로움에 시달리며 이분들은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바닷가 언덕 작은 오두막에 혼자 사는 85살 이득수 할아버지,
노인성 질환에 다리까지 불편한 이할아버지는 바깥출입을 못합니다.
사람이 그리운 탓에 보건소 직원이라도 자주 왔으면 하는 게 할아버지의 바람입니다.
<인터뷰> 이득수(85세/경남 창원시 귀산동) : "한 달에 한 번씩 왔으면 좋겠다. 자주.( 예 예 )"
당뇨병과 고혈압, 치매 등으로 병원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노인들,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자주 오란 말조차 꺼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노인환자(86세) : "사랑하는 손자가 있고 내가 안 청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괴롭히면 안 되거든요."
거동이 자유로운 노인들도 갈 곳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역 광장엔 노인들이 모여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서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경제적인 빈곤이 40.6%로 가장 많고 건강문제가 37.8%로 전체의 78%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을 앓는 노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의정(노인병원 신경과과장) : "건강하지 못해서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그것부터 우울증이 시작되면서 상대적 박탈감도 심해지고..."
전국 댄스 경연 대회를 준비하는 노인들입니다.
뚜렷한 목표 아래 규칙적인 체육활동을 해온 노인들은 활기찹니다.
<인터뷰> 이순자(노인복지관 댄스팀) : "한 팀만 올라가는데 거기 가는 목표로 열심히 배웁니다."
노인들의 삶에 의미를 주고 경제적인 빈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해답은 일자리뿐입니다.
바리스타를 꿈꾸는 이 노인들은 보람과 자신감이 있습니다.
<인터뷰> 신경자(69세/실버 카페 종업원) : "어디 일자리 없을까 하고 많이 다녀봤는데, 너무 좋아서 하고 싶었더니 오게 되었어요."
하지만, 적은 수입이라도 일을 하는 노인은 30%에 그치고 있고, 35%의 노인들은 제3자의 도움없이는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