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리스, 긴축없이 구제 금융 없다”

입력 2012.05.10 (06:25)

수정 2012.05.10 (07:16)

<앵커 멘트>

그리스 정치권이 긴축 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2차 구제금융을 일단 예정대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는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어 다음달 다시 총선 가능성이 나오는 등 정국이 더욱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 정치권의 긴축 거부라는 폭탄 선언에 유럽 연합이 일단 침착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2차 구제금융 가운데 2회분 52억 유로를 예정대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그러나 구제금융을 받운 뒤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이른바 '트로이카'에 약속한 긴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자금은 넘겨주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상들도 구제금융 재협상은 없다며 개혁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습니다.

<인터뷰>바호주(유럽연합 집행위원장): "그리스와 유로존의 약속입니다.모든 유럽국가,유럽 기구와의 약속이므로 그리스는 지켜야 합니다."

그리스 정국은 갈수록 더 혼미해졌습니다.

제 2당이 소수 정당들과 손 잡기에 나섰지만 결국은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하고 다음 달, 총선을 다시 치를 거란 얘기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이후에도 정국이 수습되지 않는다면 디폴트 선언과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이윱니다.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지만, 미국 뉴욕 증시는 유로존에 대한 불안이 확산된 탓에 이틀째 하락하며 휘청거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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