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중국에서 체포돼 구금된지 58일쨉니다.
상황이 별반 나아지지 않자 급기야 시민사회가 뭉쳐 유엔에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인과 시민단체 출신 원로들, 그리고 대학교수 등 백여 명으로 구성된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녹취> 유세희(김영환 석방대책위 위원장) : "접촉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상황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저 추측을 하고 안타까워할 뿐입니다."
대책위는 북한인권운동가인 김 씨 등이 중국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했을 리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런만큼 중국이 북한 요청을 받아 죄없는 사람들을 가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엔 실무그룹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하태경(새누리당 당선자) : "편법을 동원해서 임의적 구금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꽤 크다."
김씨 외 3명이 영사접견을 포기했다는 중국의 주장도 믿기 어렵다며, 유엔 특별보고관에게 강압이나 고문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청원서도 보냈습니다.
정부의 외교력에만 기대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국제 여론화 작업에 나선 겁니다.
세계기독교연대가 김 씨 등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김영환씨 사건에 대한 의견 표명 문제를 전원회의에 상정하려다 일부 위원의 반대로 무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