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40억 짜리 터널 자전거 도로 ‘무용지물’

입력 2012.05.23 (13:00)

수정 2012.05.23 (17:35)

<앵커 멘트>

경남 창원시가 40억 원을 들여 터널 안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어 무용지물에 가깝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이 1.8킬로미터, 안민터널 안 자전거 도로입니다.

통행하는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로 터널 안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고 탁해 보입니다.

창원시는 이곳에 40억 원을 들여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자전거 도로 이용자는 얼마나 될까?

현재는 오전 8시입니다. 앞으로 한 시간 동안 안민터널 자전거 이용자 수를 세어 보겠습니다.

취재진이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통행 자전거 대 수를 세어본 결과 단 2대에 불과했습니다.

자전거 이용자도 매연과 소음 등으로 통행하기가 불편하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손병현(창원시 경화동) : "실제 적으로 안에 공기가 너무 탁하고요. 그리고 소음도 너무 심해 가지고, 실제 적으로 공포를 좀 느낍니다."

창원시가 터널 안 자전거 도로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전시행정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차석종(창원시 자전거정책과) : "환기 시설은 기존 시설을 업그레이드해서 지속적으로 계속 가동하면 안 되겠느냐, (생각했습니다.)"

수십억 원을 투입한 자전거 도로가 이용자가 없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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