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8연승! 1천133일 만에 ‘단독 1위’

입력 2012.05.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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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또 팀 역사를 새로 썼다.



넥센은 23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이택근과 박병호가 쐐기를 박는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는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10-7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팀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한 넥센은 SK를 1게임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넥센이 단독 1위로 나선 것은 2009년 4월19일 이후 1천133일 만이다.



2009시즌 당시 넥센이 단독 1위가 된 것은 불과 10경기째였으며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5월 이후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MVP 윤석민과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선발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구장에서는 KIA가 4-1로 한화를 제압했다.



윤석민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승수 사냥에 또 실패했고 신인 박지훈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박찬호도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수비 실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꼴찌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문학구장에서는 두산이 SK를 5-2로 물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5⅔ 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3승(4패)째를 올렸고 특급 마무리 스캇 프록터는 13세이브를 기록해 구원 1위를 질주했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황재균의 동점 3점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대구(롯데 4-3 삼성)



8회에 터진 황재균의 홈런 한 방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호투 속에 6회말 1사 2,3루에서 강봉규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7회에는 2사 뒤 정형식과 김상수, 박한이의 연속안타가 터져 3-0으로 앞섰다.



7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8회 한번의 찬스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준서가 우전안타, 박종윤은 볼넷을 고른 뒤 황성용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황재균은 삼성의 세번째 투수 권오준의 초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3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9회초 2사 1,3루에서 박종윤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문학(두산 5-2 SK)



두산이 공수에서 SK를 압도하며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두산은 1회초 우전안타를 친 이종욱이 2루를 훔치자 김현수가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공수 교대 뒤 이호준의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6회 들어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6회초 김현수와 김동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두산은 최준석이 우선상 2루타를 날려 2-1로 앞섰고 양의지의 좌전안타, 이원석의 후속땅볼로 2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SK는 6회말 이호준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8회초 손시헌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광주(KIA 4-1 한화)



승리투수는 윤석민도 박찬호도 아닌 KIA의 대졸 신인 박지훈이었다.



윤석민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은 뒤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박찬호는 6이닝 동안 7안타로 4실점(2자책)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대신 7회부터 KIA 마운드에 오른 박지훈은 2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KIA는 1-1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 송산이 좌전안타를 친 뒤 한화 배터리 정범모와 박찬호가 잇단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2-1로 앞섰고 김원섭이 밀어내기 볼넷, 이범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잠실(넥센 10-7 LG)



가파른 상승세를 탄 넥센이 LG의 실책을 용납하지 않았다.



LG는 1-4로 뒤진 5회말 박용택이 좌월 2점 홈런, '큰' 이병규는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동점 2루타를 날려 4-4를 만들었다.



그러나 공수 교대 뒤 수비에서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LG 유격수 오지환은 6회초 넥센 첫 타자 서건창의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 이택근의 타구도 평범했지만 오지환의 수비동작이 느려 무사 1,2루가 됐다.



기회를 잡은 넥센은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우전안타를 날려 6-4로 앞섰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LG 투수 최성훈이 3루에 견제 악송구를 던져 또 2점을 허용했다.



승리를 예감한 넥센은 8회초 이택근과 박병호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단독 1위 승격을 자축했다.



LG는 8회말 오지환이 2점짜리 그라운드 홈런을 쳤지만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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