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평양 최신식 초고층 아파트건설

입력 2012.06.18 (07:03)

<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평양 만수대 지구의 초고층 아파트를 집중 선전하고 있는데요,

당초 두 달 전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돼 다음 달 말로 입주가 연기됐고, 부실 공사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 창전거리에 있는 대규모 새 아파트 단지입니다.

주민용 정원에 45층에 이르는 최신 승강기, 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베란다,

북한TV는 얼마 전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하며 흡족해 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지난 1일): "짧은 기간에 이처럼 일떠세운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칭찬하시었습니다."

북한은 일 년여 전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만수대 지구 아파트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완공 시한은 올 4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과 강성대국 선포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후 북한 매체들은 군부 각 기관이 동원돼 석 달만에 45층 골조를 완공했다는 등 진척 상황을 시시각각 전했습니다.

<인터뷰>안창모(경기대학교 건축설계학과 교수): "지도자의 업적으로서 주거 문제를 해결해 보여주는 것은 체제 안정에도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사 지연으로 당초 목표보다 석 달 이상 늦은 다음 달 말 입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실 공사 우려도 제기돼, 일본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4월 아파트가 기울어졌고, 창문 배열도 고르지 않게 지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북한 당국이 아파트를 빨리 짓기 위해 휴교령까지 내려 대학생 10만여 명을 동원했는데, 각종 안전사고로 사망자가 속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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