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8조 3천억 규모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업체들의 최종 제안서 접수 마감으로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다섯달 안에 기종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졸속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국 이래 최대 무기사업인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의 최종제안서 접수가 어제 마감됐습니다.
최종 입찰 결과,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와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 이글, 유럽 EADS사의 유로파이터의 3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정부는 제안서를 바탕으로 1차평가를 한 뒤, 현지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당장 F-35에 대한 시험 평가를 실제 전투기가 아닌 시뮬레이터로 대체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F-35는 미국 정부가 원칙적으로 기술이전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유력기종인 유로파이터의 경우 공동생산까지 약속하고 있는 만큼, 기술 이전 여부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투기 도입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F-35의 경우,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는 이유로 대당 가격을 계속해서 올려 부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2차 FX 사업 때와 같이 가격 입찰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우리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지 않으면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베짱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10월로 못박은 일정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구매자 입장에서 최대한 얻어낼 건 얻어내려는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