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전력난 속 멈춰 선 열병합발전소

입력 2012.06.19 (07:20)

수정 2012.06.19 (08:05)

<앵커 멘트>

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고 폐열로 난방까지 하는 열병합 발전소가 전력난에 큰 도움이 될 법하지만 대부분 멈춰 있습니다.

한때 정부가 설치를 적극 권장했던 열병합 발전소가 연료비 문제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1층,지상 6층의 대규모 복합상가, 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6천5백 킬로와트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발생하는 열로 난방을 하는 열병합 발전시설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설치한 뒤 5년 동안 거의 가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체 발전기로 전기와 난방열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가스 요금은 1억 원,

반면 외부 전기로 충당할 경우 요금이 가스의 3분의 1 정도여서 굳이 발전기를 가동할 이유가 없습니다.

<인터뷰> 정종국(복합상가 운영 과장) : "세워 놓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요, 연간 가동을 했을 경우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국에 이 같은 열병합 발전기가 설치된 곳은 모두 2백 10여 곳, 이 가운데 40%인 백여 곳이 가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체의 경우 여름과 겨울 전력 성수기 때 자가발전을 하면 인센티브를 받지만 열병합 발전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이러한 혜택도 없습니다.

<인터뷰> 최병렬(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피크 기간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요금제를 조정을 해서 설비들이 원활하게 가동되게끔."

원전 가동이 중지된 뒤에도 일본이 전력 수요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전력의 25%를 차지하는 소규모 자가 발전시설 덕분입니다.

여름철 전력난에다 발전소 고장이 잦은 우리로서는 위험 분산을 위해서라도 열병합 발전 등 자가발전 지원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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