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탈법 허브’ 신종 마약 확산…피해 속출

입력 2012.06.19 (13:03)

<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최근 천연 향료인 허브 성분을 활용한 신종 마약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법 물질인 '대마' 등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법의 규제에서 사실상 벗어나 '탈법 허브'라고 불리는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1대가 인도 위로 갑자기 질주해 보행자 2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이른바 '탈법 허브'를 흡입해 환각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탈법 허브'는 천연 향료에 약물을 섞어 제조합니다.

담배처럼 흡입하면 환각이나 흥분 작용을 일으켜 사실상 신종 마약이나 마찬가집니다.

<녹취> 탈법 허브 흡입 경험자 (음성 변조) : "망상이 끊이질 않고 환각 상태가 돼 집에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대마 등 법에 저촉되는 규제 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탈법 허브'를 파는 가게가 현재 도쿄에서만 70여 곳에 이르는 등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일본 공안 당국은 뒤늦게 환각 작용을 유발하는 신종 물질을 파악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고바야시(변호사) : "큰 효과가 없겠지, 효과가 있더라도 위험하지 않겠지 하는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같은 '탈법 허브'는 방향제 등으로 위장돼 국제적으로 확산될 수 있어 우리나라도 관련 법 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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