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동해 집결…불법 어로 긴장감 고조

입력 2012.06.19 (22:04)

<앵커 멘트>

오징어 철을 맞아 중국어선들이 이번에는 동해로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해마다 오징어 길목인 동해 북한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는 통에 어민피해는 물론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어선들이 오성홍기를 휘날리며 바다를 내달립니다.

오징어를 잡기 위해 동해 북한수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해경 경비정이 바싹 붙어 연안 쪽에 다가오지 못하도록 연신 물대포를 쏘며 경고합니다.

<인터뷰> 강수주(동해해경 훈련단장) : "20~30척씩 선단을 이루어서 러시아 및 북한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연안 30마일 이내 어구 등 피해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해 북한수역에서 오징어를 잡는 중국어선은 지난 2004년 백40여 척이었으나 지난해는 천 척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조업시기를 맞아 북상하는 중국어선이 무려 천3백 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 해역을 지나면서 어구를 파손하고 북한해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오징어 떼를 길목에서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득용(연안자망협회원) :"중국어선이 지나가면 그물이 잘리니까 걱정이고, 그 다음엔 싹쓸이를 해서 오징어가 안나니까 걱정이 이중 삼중고로"

더욱이 우리 어선들이 비싼 입어료를 내고 조업하는 러시아수역까지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중국어선의 불법 어로행위를 즉각 제압하기 위해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해로 몰려드는 중국 어선이 크게 늘면서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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