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밀 재고 ‘눈덩이’…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2.06.20 (07:04)

수정 2012.06.20 (07:46)

<앵커 멘트>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밀 생산량이 많이 늘었는데요,

하지만, 소비가 뒤따르지 못해 재고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밀로 빵과 케이크를 만들어 파는 매장입니다.

수입 밀로 만든 비슷한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뒤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희선(전주생협 사무국장): "대기업에서 수매를 포기한 밀을, 소비 촉진을 위해서 가격 인하 정책을 펴게 됐습니다."

품질도 외국산 밀 못지않고, 겨울철에 재배하기 때문에 농약을 쓰지 않는다는 큰 장점도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이런 고품질의 우리 밀로 빵과 케이크를 만들어 백화점의 베이커리 등에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선(제빵업체 생산부장): "빵을 만들었을 때, 가격으로 보면 개당 50원 정도 차이가 나요. 그런데 우리가 대량으로 판매를 했을 때는 그 부분에 대해서 가격을 맞출 수가 있는 거죠."

그러나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우리 밀의 소비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우리 밀 생산량은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비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재고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올해 수확할 우리 밀은 4만 4천 톤, 한시적인 정부 수매 제도를 도입하고, 우리 밀을 단체급식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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