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3년 전 북한과 접촉했던 비화를 밝혔습니다.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비밀 준수 의무마저 져버린 건 아닌지..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10월.
당시 노동부 장관이던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만났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임태희(전 대통령 실장) : "여러 가지 의제를 논의하면서 왕래가 있었습니다/dis/2009년에 싱가포르에서 한 번 세부사항을 논의해보자"
당시 회동에서 양측은 양해각서 초안까지 작성했습니다.
북한이 국군포로와 납북자 일부를 송환하고, 우리는 그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 임태희(전 대통령실장) : "(북측으로부터)인도적인 조치를 우리가 끌어내면 우리도 그에 상응해서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문제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의견접근을 봤었죠."
6.25 전사자 유해발굴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핵 문제 역시 중요한 의제였습니다.
한 달 뒤 개성에서 남북 당국 간 비공식 회동이 열렸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다음해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나면서 대화는 중단됐습니다.
당시 사실을 부인했던 임태희 전 실장의 뒤늦은 공개와 관련해 대선 주자로서 낮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깜짝 쇼'로 협상당사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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