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6.25 전쟁 때 전사해 북한에 묻혀있다 62년 만에 돌아온 국군 유해 2구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북한에서 발굴된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안장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발굴돼 62년 만에 처음 고국 땅을 밟은 12명의 국군 전사자 유해.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故 이갑수, 김용수 일병의 유해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950년 12월, 미 7사단 소속 카투사로 참전해 북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62년 만에 부친의 유해를 맞은 아들은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 이영찬(故 이갑수 일병 아들) : "북한 쪽에서 전사하신 걸로 알고 사실 저희 가족들은 포기하고 살았었거든요. 너무나 상상하지 못한 일을 지금 하고 있어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발굴된 국군 전사자 유해 8구도 이들과 나란히 영면에 들었습니다.
특히 정전협정 열흘 전에 전사한 故 빈흥식 이등 상사는 사단장이 약속한 화랑무공훈장을 60년 만에 받았습니다.
<인터뷰> 빈창식(故 빈흥식 상사 동생) : "살아계실 적에 받은 훈장이면 얼마나 기뻤을텐데..돌아가신 후에 이 훈장이 나왔으니 가족으로서 마음이 더 아프죠."
육군은 아직 신원 확인이 안 된 북한에서 발굴된 나머지 유해 10구에 대해서도 DNA 확인과 전쟁기록 분석 등을 통해 신원확인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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