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택시 파업으로 퇴근길 걱정하셨던 분들 많았을 텐데요,
우려했던 만큼의 혼란은 없었지만, 늦은 밤 발이 묶인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 퇴근시간이면, 택시들이 줄을 지어 있던 승강장이 텅 비어있습니다.
택시가 사라진 도로는 평소보다 한산합니다.
<녹취> "약속 있는데 늦어서 택시타려고 했는데, 택시가 안 와서 지금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시한부 파업이 끝난 밤 12시를 넘겨서도 영업에 나선 택시는 적어, 늦어지는 귀가길에 분통을 터뜨린 시민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형건(서울 방배동): "화가 난다는 표현밖에 못하겠어요. 택시가 없으니까 일반 자가용이라도 잡아서 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택시 파업에 대비해 버스가 증편됐고, 지하철은 새벽 2시까지 운행돼, 우려보다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재익(서울 당산동): "지하철 연장한다고 하니까 이용하려고 하는데, 긍정적인 생각으로 제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습니다."
어제 하루 운행을 하지 않은 택시는 전국에서 22만여대, 전체 80%에 이릅니다.
택시업계는 LPG 값 인하와 대중교통수단 인정 등을 요구하면서 적자 보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더 이상의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오늘은 택시가 정상적으로 운행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