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대학 등록금도 등록금입니다만, 웬만하면 3만 원이 훌쩍 넘는 전공서적 가격도 만만치 않은 부담인데요,
이 때문에, 책값을 절약한다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가 제때 반납하지 않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도서 연체율까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년간 스테디셀러를 유지하고 있는 경제 관련 전공서적입니다.
판매가는 3만 7천 원 선, 다른 전공 서적의 가격도 보통 3,4만 원댑니다.
한 학기 책 구입에만 20만 원 이상을 써야하는 대학생에겐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전공 서적을 사는 대신,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해 쓰는 이른바, '도서관 알뜰 족'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주(충북대 신소재공학 3학년) : "부담되니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가 연체 안 되려고 반납하고 바로 또 빌리고"
그러나 알뜰 족뿐 아니라, 도서 연체율까지 높아진다는 게 문젭니다.
충북대 도서관의 지난해 도서 연체율은 25.1%, 40%가 전공서적이었습니다.
또 인근 서원대는 20%, 청주대는 10%대의 연체율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영훈(충북대 도서관 사서) : "아예 한 학기를 통째로 연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학교마다 도서 연체율을 줄이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만영(청주대 학술정보지원팀장) : "연체가 20일을 넘기면 열람권을 아예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개정 등을 이유로 전공 서적 값을 올리는 출판사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책값과 도서 연체율을 둘러싼 대학가의 고민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