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모님 모시고 산다'는 말, 요즘은 좀처럼 듣기 어려운 말인데요,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해봤더니 노인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자녀와 떨어져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노부부는 5년 전부터 실버타운에 입주해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도 더 많이 가질 수 있고 특별히 불편한 점도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황규열(84살/서울 등촌동) : "노인끼리 같이 사는 것도 즐거움이 되고 애들하고 같이 사는 것보다 오히려 더 편한 점이 있습니다."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했더니 노인의 68%가 자녀와 떨어져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994년과 비교하면 노인부부만 따로 사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자녀와 따로 살면서 자유로운 삶에 가치를 두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겁니다.
이렇게 자녀와 떨어져서 사는 데 중요한 문제는 경제력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인들의 평균 소득 수준은 절대적으로 낮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한 명의 연평균 소득은 850만 원.
그나마 소득의 40%는 자녀로부터 받는 부양비고, 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은 33%에 그칩니다.
노인의 절반 가까이가 본인의 생활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정경희(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 "장기적으로는 다층적 노후소득보장 제도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겠고, 단기적으론 주거비나 의료비 같은 지출을 줄여가는 접근이 시급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밖에 노인의 84%가 노인 연령기준이 70살 이상이라고 답해 65살 이상을 노인으로 보는 현 분류방식도 바꿀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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