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과격 서포터즈 ‘K리그 몸살’

입력 2012.06.25 (22:03)

<앵커 멘트>



최근 K-리그에서 일부 서포터즈들의 잇단 과격 행동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포터즈가 K-리그 발전에 기여한점은 분명 하지만,도를 넘어선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FA컵 서울-수원전 직후.



경기에서 진 서울 팬들이 감독의 사과를 요구하며 버스를 가로 막았습니다.



공권력까지 동원됐지만 막무가내입니다.



<녹취> "최용수!나와라! 최용수!나와라!"



한시간 반 만에 겨우 해산에 성공한 구단 직원들은 진땀을 흘렸습니다.



<녹취> 이재호(FC 서울 마케팅 팀장) : " 장기간 이런 적은 처음인데, 조금씩 충돌은 있었는데 오늘 충격이 컸던 것 같아요."



강원 일부 팬들도 하위권에 머무는 팀의 강등을 우려해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상호(강원 FC 감독) "팀이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데 그걸 또 끌어올리기 위해서 다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엔 대전의 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조직화한 서포터즈는 응원 문화를 선도하며 K리그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의 과격한 행동, 또 감독교체 요구 등 구단 운영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은 지나치다는 지적입니다.



도를 넘은 일부 팬들로 인해 서포터즈의 긍정적 문화가 자칫 변질되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볼 시점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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