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한여름처럼 느껴지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에어컨 사용도 덩달아 급증하면서 벌써, 냉방병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내 근무 시간이 많은 김숙진 씨, 최근 앓고 있는 비염이 더 악화 됐습니다.
온종일 에어컨을 켜고 일을 하다 냉방병에 걸린 것입니다.
<인터뷰> 김숙진(전주시 효자동) : "현기증 나고 머리도 아프고 눈이 많이 셔서 인공 눈물 같은 걸 많이 넣어요. 콧물도 계속 나오고요."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에나 발생하던 냉방병이 이른 무더위 탓에 한 달가량 빨라졌습니다.
초여름인 6월, 전주의 경우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오른 날이 무려 13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병철(전주기상대 예보관) : "강한 일사로 지면가열과 동풍유입으로 지형효과까지 더해져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과도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면, 심한 온도차 때문에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레지오넬라균 등 냉방병 유발균도 활성화됩니다.
<인터뷰> 박성주(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두통, 근육통, 피로감, 집중력 장애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가장 좋은 처방은 과도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것, 실내 환기와 가벼운 운동도 때 이른 냉방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