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 권 위조지폐 잇따라…‘편의점 비상’

입력 2012.07.01 (21:42)

<앵커 멘트>

서울시내 편의점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6장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CCTV에 찍힌 두 명의 용의자는 주로 늦은 밤 여성 점원이 혼자 일하는 편의점을 노렸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깊게 눌러 쓴 한 남성이 천 원짜리 우유를 계산대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곤 5만 원 권을 점원에게 내밀고 거스름돈을 챙깁니다.

다른 5만 원 권을 만원권으로 바꿔 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5만 원 권 두 장은 모두 위조지폐.

<녹취>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처음에는 잘 몰랐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 보니까 밑에 번호가 두 장이 번호가 똑같았어요.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보니까 (위조지폐였어요.)"

두명의 용의자들은 이런 수법으로 한시간 동안 서울 돈암동 일대 편의점 5곳을 차례로 돌며 위조지폐 6장을 사용했습니다.

5만원 위폐는 컬러 프린트로 출력한 뒤 왼쪽 띠 부분을 따로 만들어 붙인 것입니다.

이들은 이런 편의점에서 우유나 껌 등 간단한 물품을 구입한 뒤 거스름 돈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지난 5월, 대전에서 적발된 5만 원 권 위조지폐 사건도 '편의점'에서 사용하다 덜미가 잡힌 것입니다.

주로 심야시간, 여성 점원이 혼자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그 시간대에 알바 애들이야 전부다 보니까.. 여학생 알바 애들이야. (편의점 다섯 군데가 다 여학생이에요?) 네."

경찰은 위조지폐에 대한 감식 작업과 함께 CCTV에 찍힌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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