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가 비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만, 여수 엑스포는 비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오후권 판매를 새로 도입하는 등 가격 인하 대책을 내놨지만 장마로 흥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이인수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오락가락한 여수박람회장.
해상 공연을 보던 관람객들이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우산을 펼치고 비를 피해 자리를 뜨기도 합니다.
K POP 공연은 디지털 갤러리로 장소가 변경됐고 거리 문화공연도 실내에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박미희(전북 남원시) : "날씨가 지금 덥잖아요 여름인데, 그런 상태에서 비옷까지 입으니까요, 이동 경로도 멀고 그런것 때문에 불편.."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금요일 입장객 수는 5만여 명, 전날에 비해 만여 명 줄었고, 주말에도 비 오기전과 비교해 10% 정도 감소했습니다.
후반기 들면서 입장권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 관람객 유인책을 내놨지만 장맛비에 묻혀버린 것입니다.
반환점을 지난 여수 엑스포의 누적 관람객은 260여만 명, 목표의 65% 수준입니다.
<인터뷰>조용환(여수엑스포 부대변인) :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전시와 공연이 실내에서 이뤄지도록 프로그램의 대안이 있구요, 비가림막이 있어서.."
시설물 피해도 걱정입니다.
박람회장은 시간당 최대 백 39밀리미터의 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만조 때와 맞물릴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빅 오 무대와 주제관 등 주요 시설이 모두 해안가에 인접해 강한 태풍이 올 경우 시설물 파손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반환점을 지난 여수 엑스포, 여름철 장마와 태풍이 흥행 몰이에 발목을 잡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