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에너지 위기에도 아직까지 많은 상점들이 손님을 더 끌기 위해 문을 연 채 냉방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달부터 이런 영업행위에 대해 최대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단속 현장을 조정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십만 명이 몰리는 서울 명동 거리..
무더위가 한풀 꺾인 날씨에도 많은 가게들이 에어컨을 켜고 문을 연 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나타나자 점포들의 움직임이 바빠집니다.
급히 문을 닫거나, 자동문을 작동시키는가 하면 아예 에어컨을 꺼버린 곳도 있습니다.
단속에 적발된 가게들은 대부분 손님 탓으로 돌립니다.
<녹취> "보시면은 손님들이 나가면서 열어 놓고 나가시는거예요"
하지만 단속은 피할 수 없습니다.
<녹취> "오늘 과태료가 한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에 걸려도 계속 나갑니다."
이달부터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가게들은 최고 3배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단속 첫날 1곳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41곳에는 경고장이 발부됐습니다.
<인터뷰>서가람(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협력과장) : "문을 닫고 정상적으로 영업해서 냉방온도를 1도만 높이면 우리 국민 7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절약됩니다. 모두 동참하셔서.."
하지만 단속반이 사라지자 일부 가게는 다시 냉방을 하면서 문을 연 채 영업을 시작합니다.
<녹취> 점원 : “문닫고 있으면 덜 들어오고 그건 잘 모르겠어요. 닫고 한 적이 없으니까요”
정부는 정책이 정착될 때까지 암행어사반을 운영하는 등 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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