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일정보협정 절차상 잘못”…반발 확산

입력 2012.07.02 (22:00)

수정 2012.07.03 (15:27)

<앵커 멘트>

한일정보보호협정 비공개 처리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셉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절차상 잘못을 인정했지만 정치권의 반발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협정 체결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 정보 보호 협정은 충분한 여론 수렴이 필요했던 일이다,

남미 4개국 순방 뒤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절차상 잘못을 강력히 질책했습니다.

그런만큼 국회와 국민에게 협정 내용을 소상하게 공개하고 설명해 오해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책임자 인책론에 대해선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러시아 등 24개 나라와 협정을 체결했고 앞으로 중국과도 체결이 필요하다며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도 협정을 마무리한 외교부가 다른데 책임을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며, 매끄럽게 일을 처리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의 반발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국익을 따져 결정해야한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이 오늘 절차와 과정이 제대로 되지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협정 연기론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의원/친박진영) : "정부는 협정 체결 연기할게 아니라 차기정부 판단 몫으로 남겨야 한다."

총리 해임과 협정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외교 참사" 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이해찬(민주통합당 대표) : "연기로 끝날일은 아냐. 21세기 들어와 한일군사비밀정보협정 맺는 것은 정말 역사 역행하는 일..."

여야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갈수록 강경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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