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만 장애인 채용만큼은 그 말이 안 통하는 모양입니다.
대기업일 수록 장애인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커피전문점에서 일하고 있는 청각장애인 장시승 씨.
청력은 잃었지만 바리스타로서 중요한 능력인 후각과 미각은 탁월해 꼭 필요한 직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시승 씨(수화) : "우유 거품을 만들 때 청각장애인만의 촉각을 이용해서 좀 더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애인의 취업이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차별의 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 만 천여 곳 중 장애인 의무 고용 규정을 위반한 기업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대기업일수록 법을 더 많이 어겨 30대 대기업의 경우, 75%가 법을 어겼고 아예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계열사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기창(고용평등정책관) :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법 준수 의지도 약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진국의 경우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장애인 고용률이 높은 것에 비해서도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박김영희(장애인차별연대) : "아이티 산업 등 전문적인 일에 장애인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지원이 필요한 것이구요."
이번에 적발된 기업 명단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고용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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