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회의원 자녀만 ‘공짜 캠프’ 논란

입력 2012.07.02 (22:01)

<앵커 멘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회의원 자녀만 콕 집어 무료 리더십 캠프를 추진했습니다.



정치권 로비용은 아니냐는 비판에 전경련 측은 뭐라고 해명했을까요?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이 전(全) 국회의원 사무실에 돌린 공문입니다.



차세대 리더 캠프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인데, 대상이 국회의원의 대학생 자녀로 한정돼 있습니다.



오는 6일부터 4박 5일간 여수 엑스포 견학과 산업시찰 등이 주요 일정, 참가비는 무룝니다.



프로복서들과의 스파링 일정도 잡혀 있습니다.



<녹취>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저희가 그런 내용의 팩스를 받았고요. 이익단체에서 온 거라 저희는 바로 폐기했습니다."



2년 전 개최한 캠프엔 국회의원의 자녀는 물론 친척과 손자까지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전경련 측은 시장 경제 교육을 위해 다양한 직업군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행사의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전경련 국제경영원 관계자(음성변조) : "정치적으로 저희들이 이걸 처음으로 했으면 솔직히 할 말이 없는데, 이미 2년 전에 이 시기에 처음으로 했고..."



하지만, 국회의원 자녀만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정치권 로비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장) : "’경제민주화’ 같은 입법들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 국회의원 자녀들만 무료 캠프를 연다는 건, 당연히 입법 로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전경련 측은 올해 모집된 인원이 정원에 크게 못 미쳐 캠프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