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해안에서는 멸치잡이가 시작됐습니다.
석달에 걸친 금어기가 막 풀린터라 현장엔 정말 활기가 넘칩니다.
최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멸치잡이 어선들이 바다 위에 넓게 그물을 펼치고 멸치 떼를 쫓습니다.
이윽고, 두 척의 어선이 펼쳤던 그물을 모으고 배 위로 힘차게 끌어올리기 시작합니다.
은빛으로 빛나는 싱싱한 멸치 떼가 퍼덕이며 그물 가득 올라옵니다.
<인터뷰> 윤인준(멸치 조업) : "어민 멸치를 다시 잡으니까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흡입기를 통해 가공선으로 옮겨진 멸치는 곧바로 섭씨 100도의 끓는 소금물에 삶아집니다.
삶은 멸치는 육지에서 14시간 정도 말린 뒤 경매에 나옵니다.
국내 멸치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해안 멸치잡이는 올해 60개의 선단에서 300여 척의 어선이 조업에 나섭니다.
지난 3년 연속 위판액 천억 원을 넘겼던 수협은 올해도 사상 최대 위판액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등 남해안이 아열대성 기후에 가까워지면서 멸치의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천수열(멸치잡이 선단 어로장) : "올 봄에는 큰 멸치가 많이 잡혔는데, 여름에는 작은 멸치가 많이 잡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금어기 이후 열린 첫 위판에서는 품질 좋은 햇멸치 2억 원어치가 거래돼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 남해안 멸치잡이의 풍어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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