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출시 5년만에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집값이 떨어지다보니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67살 김도환 씨는 2년 전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자녀 결혼자금 용도로 4천6백만 원을 받아쓰고도 평생 다달이 받는 돈은 78만 원.
<인터뷰> 김도환(주택연금 가입자) : "조금 여유롭게 살 수 있었고요, 더군다나 요즘처럼 주택 가격이 하락추세에 있을 때는 더욱 잘한 게 아닌가..."
가입시를 기준으로 집값이 떨어지면 연금액도 줄어듭니다.
5억 원짜리 집이 있는 65살 은퇴자가 당장 가입하면 월 143만 원을 받지만 집값이 10% 하락하면 연금도 129만 원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올해 신규 가입자만 3천 명 가까이 되면서 지난해 전체 가입자 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노후는 자녀가 책임진다는 기존 인식이 변한 것도 한몫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애(주택연금 만 번째 가입자) : "나는 유료양로원에 가겠다. 자식들하고 전혀 관계없이 살겠다. 그런 생각이었거든요."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이 1998년에는 90%였지만 이젠 40%에도 못 미칩니다.
자연히 상속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최성환(대한생명 은퇴연구소장) : "상속이라는 게 언제 상속할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상속을 하기보다는 내 노후에 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져가는 것이 보다 편안한 또 윤택한 노후가 되겠다..."
우리나라 가구 자산의 74%가 부동산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주택 연금이 안정된 노후 생활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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