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윤동주 시인을 소재로 문학과 예술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던 청년 윤동주는 암울했던 시대를 밝힌 지식인의 양심이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긴 식민지 현실을 괴로워하던 시인 윤동주.
일제의 폭압 속에 시는 때로 사치로 여겨졌을지 모르지만 그는 시로써 절규하고 저항했습니다.
<인터뷰> 권호성('윤동주 달을 쏘다' 연출) : "아무래도 이 시대가 윤동주 시인과 같은 맑은 어떤 숭고한 정신을 필요로 하지 않나..."
윤동주는 생체 실험의 대상이 돼 스물일곱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비극적인 삶은 예술작품으로 활발히 조명되지는 못해왔습니다.
최근 윤동주 문학관이 다시 문을 열고 그의 생애 마지막 10개월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소설이 출간되는 등 재조명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참회와 성찰의 언어로 문학적 치유를 꿈꿨던 그의 언어가 지금 이 시점과도 맞닿아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윤식(서울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 : "일제시대에 옥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어떤 이유이든간에 이거는 치유해야됩니다. 이거 치유 안하고 어떻게 더 나아갈 수 있습니까?"
윤동주의 삶은 짧았지만 새로운 작품으로 재창조되면서 예술인들의 마르지 않는 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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