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 시간당 130mm 폭우…도심 침수

입력 2012.08.13 (08:32)

<앵커 멘트>

밤사이 전북 군산지역에도 시간당 13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일부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달리던 승용차는 물속에 잠겼고…, 지하상가와 주차장은 폭포수같이 밀려드는 물에 커다란 저류조가 됐습니다.

24시간 문을 열던 편의점도 밀려드는 빗물에 아예 문을 잠갔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최창호(군산시 문화동) : "40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건 처음입니다. 너무 많이 내렸어요."

밤사이 군산지역에 시간당 130밀리미터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관측이래 네 번째 많은 폭우입니다.

<인터뷰> 이승용(군산시 문화동) : "친구집에 우리 식구를 다 대피시켜놓고 나는 물이 조금 빠지면 가 보려고 하는데 전혀 이쪽이 안 빠지네요."

도심 저지대 주택과 상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이 침수됐고, 도로는 끊기거나 통제됐습니다.

도심의 한 도롭니다. 물이 허리까지 차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습니다.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전주와 군산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 인근 산비탈이 무너졌고, 아파트 2곳의 뒷산도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정전으로 수백 가구의 전기도 끊겼지만 신고가 잇따르면서 정확한 피해 집계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재난당국은 갑작스런 폭우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길형(군산소방서 직원) : "갈 수 있는 장비가 없잖아요. 이렇게 물이 차 있으니까. 거기도 아예 지하가 (물이) 찬 상태고...."

전주기상대가 앞으로 20에서 10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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