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누리당 공천비리 의혹과 관련해 어제 검찰에 구속된 조기문 씨의 차명 휴대전화가 이번 수사의 핵심 단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검찰은 3억 원의 행방을 가리기 위해 이 차명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기문 씨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오늘부터 조 씨를 상대로 3억 원의 실체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조 씨가 지난 총선 당시 현영희 의원 선거 캠프에 있었던 한 여성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점을 주목하고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제보자인 정동근 씨는 조씨가 이 차명 휴대전화로 현기환 전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것을 보여줬다고 증언해 검찰은 이 휴대전화 내역을 살펴보면 3억 원의 실체와 최종 목적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현기환 전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했는지 여부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영희 의원이 조 씨에게 건넨 3억 원에는 5만 원권뿐 아니라 달러나 유로화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 의원 남편 회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출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현기환 전 의원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재심 청구를 기각하고 16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현 전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조기문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진술을 이끌어낸 뒤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