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풍으로 전기가 끊기고 복구마저 늦어지면서 양식장과 음식점 등의 2 차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그러나 천재지변이라는 이유로 보상조차 받을 길이 없어서 피해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어를 키우던 양식장입니다.
잇단 태풍에 시설이 부서지고 사흘 동안 전기가 끊기면서 복어 1톤, 5천여만 원 어치가 폐사했습니다.
발전기가 있었지만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순(양식 어민) : "양어장이 완파된 상태이기 때문에 누전이나 감전(위험) 때문에 무서워서 비올 때는 (비상 발전기를) 틀지를 못하죠."
이 횟집 역시 사흘 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수족관과 냉동 창고의 생선을 팔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국전력에는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화자(횟집 주인) : "휴대전화도 안 되고, 집 전화가 돼서 한전에 전화하면 아예 통화 자체가 안 돼요. (한전에서) 수화기를 내려놓는가 봐요. 한전과 통화 한 번 못해봤고."
전남 지역의 정전 가구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91만 호로 전기 공급이 재개되는 데 길게는 5일이 걸렸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전기가 끊겨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크더라도 보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전의 원인이 태풍이기 때문에 한전이 손해 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전 복구가 늦어져 막대한 2 차 피해가 속출했지만 피해 주민들은 어디에다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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