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금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피부 질환 ’옴’이 다시 확산 되고 있습니다.
진드기에 의해 발병하는 ’옴’을 막기 위해선 평소 개인은 물론 집안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 곳곳에 붉은 점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20 대 김 모 씨.
진단 결과, 피부 전염병인 ’옴’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옴 환자 : "그냥 잘 때 가려워 가지고 잠이 안 오고, 잘 때 계속 긁게 돼서 잠을 잘 수도 없고...그냥 가려워서 병원 왔는데 옴이라고 해서..."
’옴’은 10 여년 전에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들어 다시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병원의 경우 지난해 100여 명에서 올해 360여 명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과거엔 노인 등이 많이 걸렸지만, 최근엔 환자 3 명 중 1 명이 20 대 이하, 젊은 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재왕(제주대병원 피부과) : "옴 진드기에 의해 매개 되는 피부전염병인데 밤중에 몹시 가려운 게 특징이고 직접적인 피부 접촉에 의해 전파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주로 군대 내부에서, 노인층은 요양병원 등지에서, 비위생적인 주거 환경 때문에 ’옴’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농창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침구류와 옷은 햇볕에 잘 말리거나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