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은행 열매서 ‘중금속 검출’…식용 주의

입력 2012.10.06 (07:53)

<앵커 멘트>

가을철이 되면서 도로변에 떨어진 은행 주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드실 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일부 은행에서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변에 늘어선 은행나무.

장대로 나뭇가지를 휘젓자, 노란 은행 열매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도롯가는 은행 열매를 주우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녹취> 주부(음성변조) : "(약으로 드시려고요?) 차로 먹고. 밥에도 넣어서 먹고. 작년 겨울에도 계속 먹었어요. 감기를 안 앓았어."

하지만, 가로수 열매를 잘못 먹었다가는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한 지자체가 도로변 6곳의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3곳에서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이 0.01ppm 씩 검출됐습니다.

자동차 매연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장범(안양시 녹지공원과) : "공해에 수 십년 동안 노출이 된 나무에 축적이 돼있던 중금속이 열매까지 영향을 준것으로..."

이 지자체는 중금속 허용치를 먹는 물의 기준에 적용해 전량 폐기 처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가로수 열매에 대한 중금속 기준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은행 열매의 유해 기준을 세워야 먹으면 얼마나 해로운지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 : "늘상 먹어오던게 아니라 섭취량이 미미하고, 모니터링이나 이런 부분이 덜된 것도 있고 그래서..."

전국의 가로수 가운데 은행나무의 비율은 30% 이상.

잘못 먹으면 중금속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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