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김영환의 28득점 활약을 앞세워 원주 동부를 제압했다.
LG는 20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93-72로 이겼다.
7승8패가 된 LG는 올해 동부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부산 KT와 함께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팀의 간판 김주성이 왼쪽 다리 부상으로 결장한 동부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2연패도 당한 적이 없는 동부는 2011년 2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5연패 수모를 겪었다. 4승12패로 8위 서울 삼성(6승9패)에 2.5경기 뒤진 9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LG 김영환과 박래훈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둘은 전반에만 김영환이 18점, 박래훈이 11점씩 넣어 LG가 전반에 48-33으로 크게 앞서는데 앞장섰다.
기선을 제압한 LG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아이라 클라크의 중거리슛과 박래훈의 3점포가 연달아 터져 53-33, 20점 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로는 두 팀의 간격이 가장 좁혀진 것이 14점일 만큼 LG의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다.
3점슛 22개를 던져 11개를 적중, 성공률 50%의 외곽 공격으로 동부를 공략한 LG는 김영환이 28점, 박래훈이 17점을 넣었다. 김영환과 박래훈은 3점슛을 5개씩 꽂았다.
동부는 리차드 로비가 32점으로 분전했으나 김주성의 부상 공백이 컸다. 이승준(10점·5리바운드·5어시스트)은 3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네 번째 반칙을 저지르는 등 제 몫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