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년 대기업들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은행권도 고용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알려져 청년층 고용에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 대기업 374곳 가운데 대졸 신규 공채를 확정한 기업은 52%인 194개사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곳은 16%, 60개사로 집계됐고, 아직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32%인 120개사에 달했습니다.
이는 1년전 채용 계획을 결정하지 못했던 기업체수에 비해 1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내년 대졸 공채 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대기업 194곳의 채용 인원은 만8천950여 명으로 기업당 평균 98명을 신규 채용하는 셈입니다.
이는 2만500여 명을 채용한 올해와 비교해 7.5% 감소한 수치입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업을 제외한 업종 대부분이 내년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약업과 제조업이 21% 정도 채용 규모를 줄여 축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또,건설업과 유통도 각각 16%와 14% 정도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함께 은행권도 내년 인력 축소를 토대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철도공사 등 공기업도 채용 규모를 2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 청년층 고용 한파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