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취업난에 시달려온 2030세대.
그러다 보니, 이제 소득마저 중장년층인 4050세대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4,50대 가구주의 소득 증가율은 7에서 8%나 되지만 2,30대 가구주의 소득 증가율은 계속 뒷걸음질 치고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그 실태와 원인을 이재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32살 이상익 씨.
부인과 2살 아이와 함께 월 300만 원의 빠듯한 봉급을 아껴쓰며 생활합니다.
<인터뷰> 이상익(32살/직장인) : "제가 레포츠 활동을 하던것을 배제하고 점점 아기 육아쪽으로 비용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 씨와 같은 2,30대 가구주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3분기 407만 원.
1년 전보다 2.6%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반면,4,50대 가구의 월 평균 소득 증가율은 2,30대의 3배 이상입니다.
최근 4분기 동안에도 가구 소득 증가율은 4,50대쪽에 치우치게 나타났습니다.
4분기 연속 4,50대가 높은 것은 9년만에 처음입니다.
이같은 세대별 소득격차는 4,50대의 정규직 비중이 높은데다 청년 일자리가 줄고 고용의 질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50대 일자리는 11% 넘게 증가했지만 20대는 감소, 30대는 2%대 증가에 그쳤습니다.
또,경기 침체가 길어져 4,50대 가구주 가정의 주부들이 대거 부업에 나선 것도 중년층 가구 소득 증가의 또 다른 원인입니다.
<인터뷰> 이정숙(55살/시간제 근로 주부) : "가계 보탬도 되고 노후 대비도 되고..."
편의점 주부 부업이 최근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듯 최근 60만 명 정도의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인터뷰> 유경준(KDI 선임연구위원) : "4,50대 같은 경우에는 가구주외에 부인이나 자녀가 취업을 해서 전반적인 가구소득을 증가시키는...'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0만명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되고 청년층 고용사정은 더욱 어려워져 세대별 소득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