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치 변혁기에 국회의원들의 집단 외유가 문제가 되면서 정치인들의 자기 쇄신 노력을 강조하는 분위기인데요.
남미 우루과이의 청빈한 이 대통령의 사례를 참고하면 어떨까요?
어떤 인물인지 변진석 순회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남미의 강소국 우루과이.
시골 할아버지같은 인상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직접 관저를 안내해줍니다.
<녹취>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요, 책만 있어요."
방 하나 딸린 작은집...
안방엔 허름한 침대가 놓여있고...
냉장고 안도 일반 가정집 그대로입니다.
<녹취> "(음식은 직접 만들어 드세요? 전속 요리사가 있지는 않으세요?) 부인과 둘이서 직접 요리해요. 가사 도우미는 없어요."
국민소득 만 5천 달러가 넘는 나라의 대통령치고는 너무나 평범합니다.
무히카 대통령은 이런 전통적인 우루과이의 시골집에서 25년 동안 살고 있습니다.
직접 트랙터를 운전해 먹거리를 장만하고, 20년 넘은 자동차를 아직도 몰고 다닙니다.
대통령 내외의 재산은 농장과 트랙터, 자동차가 전부.
월급의 2/3는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고, 대통령궁은 노숙자 시설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호세 무히카(우루과이 대통령)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삶을 누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무히카 대통령의 집권이후 우루과이는 해마다 5% 안팎의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