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득점 기계' 로빈 판 페르시가 선제골로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7골째를 터뜨린 판 페르시는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15골)와의 득점 레이스에서도 우위를 지켰다.
판 페르시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맨유와 리버풀의 라이벌 경기에서 전반 19분 감각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판 페르시는 파트리스 에브라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전달한 낮고 빠른 패스에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판 페르시의 활약에 힘입은 맨유는 리버풀을 2-1로 꺾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다투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판 페르시의 라이벌전으로도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선제골을 터뜨린 판 페르시의 완승으로 끝났다.
판 페르시는 지난달 26일 뉴캐슬과의 정규리그 홈경기부터 이날 경기까지 정규리그 4경기에서 5골을 터트려 절정에 이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5일 열린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까지 포함하면 5경기 만에 6번째 골이다.
맨유는 판 페르시의 활약에 힘입어 18승1무3패(승점 55)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8)를 승점 7점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1위 질주를 가속했다.
반면 이날 맨유에 패배한 리버풀은 8승7무7패(승점 31)로 순위 끌어올리기에 실패했다.
전반 19분 판 페르시의 골로 먼저 승기를 잡은 맨유는 후반 8분 프리킥 기회에서 네마냐 비디치가 추가 골을 터뜨려 2-0으로 간격을 벌렸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스티븐 제라드의 도움을 받은 대니얼 스터리지의 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패배의 쓴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