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스모그로 초비상입니다.
나흘째 최악의 스모그 현상이 계속되자 당국이 정부차량 운행과 공장 가동을 제한하는 등 비상대책을 발동했습니다.
병원엔 스모그로 인한 환자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스카이 라인을 뒤덮은 스모그, 바람 한 점 없는 습한 날씨에 걷힐줄 모릅니다.
미세오염물 농도가 기준치의 수십배를 넘는 스모그 현상이 나흘째 이어지자 베이징시는 비상조치를 발동했습니다.
정부 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대형 건설 공사장의 작업도 멈췄습니다.
가동을 멈춘 생산라인, 대형 제조업체들은 오늘부터 오염물질 배출을 30% 줄여야 합니다.
<인터뷰> 베이징시 단속 공무원 : "비상 조치에 따르기 위해 이 공장은 6개 생산라인중 3개를 폐쇄했습니다."
이같은 비상조치는 1년전 여론에 밀려 선진국 기준의 대기오염농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관영 언론들은 수시로 관련 보도를 내보내며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로 병원마다 북새통입니다.
<인터뷰> 자오지에(베이징 시민) :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 쓰고 있잖아요. 찌뿌둥한 날씨에 하늘도 잿빛이라 걱정돼요."
최악의 이번 스모그는 2-3일정도 더 계속될 예정입니다.
중국에서 유독 겨울철에 스모그 발생이 잦은 건, 석탄을 주된 난방연료로 쓰는 에너지 수급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