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사흘째 안개가 짙게 끼었습니다.
안개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서너 배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흘째 뿌연 안개로 뒤덮인 거리.
때아닌 겨울 안개가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가시거리는 평소의 1/3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연일 계속된 안개는 부쩍 포근해진 날씨 때문, 추위가 누그러진 지난 주말 이후 낮 기온은 최고 8도 급상승해 대기중의 수증기가 1세제곱미터에 4그램씩 늘었습니다.
여기에 눈에서 녹은 수증기까지 더해져 안개로 변한 겁니다.
안개입자에 대기중 먼지가 달라붙으면서 미세먼지농도도 급증했습니다.
오늘 수원의 미세먼지농도는 한때 1세제곱미터에 239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고, 서울과 대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의 세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서해안에선 중국내륙을 뒤덮은 스모그입자 일부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 : "겨울철 눈이 많이 쌓인 시기에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장기간 안개가 계속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
게다가 앞으로 한반도 주변 바람이 점차 북서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돼, 중국내 미세먼지의 일부는 옅어진 상태로 날아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 안갯속 미세먼지농도가 황사특보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