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거액 챙긴 일당 적발

입력 2013.01.18 (12:18)

수정 2013.01.18 (13:55)

<앵커 멘트>

스포츠경기 결과를 놓고 도박을 벌이는 불법 사이트를 만들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유령회사 명의의 대포 통장까지 이용해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피스텔 한 곳을 압수 수색합니다.

오피스텔에서 발견된 서류에는 불법 도박사이트운영요령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41살 김 모씨는 이 사무실에서 지난해 2월부터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회원들이 최대 100만원까지 걸고, 스포츠경기 결과를 맞추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정식 스포츠토토보다 10배나 많은 판돈을 내걸고, 이들은 순식간에 6백여명의 회원들을 모집했습니다.

김 씨가 챙긴 돈은 17억원.

<녹취> 김00(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음성변조) : "돈에 눈이 멀었습니다.죄송합니다"

도박자금을 거래하는데는 법인 명의된 이른바 대포통장을 이용했습니다.

대포통장 업자 33살 강 모씨 등 3명은 서류뿐인 회사 20개를 세운 뒤, 회사명의의 통장 수십개를 만들어 김씨에게 팔아 았습니다.

개인 명의 통장은 통장주인이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거래가 즉각 중단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법인명의 대포통장이 범죄에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오성(인천 중부서 지능팀장) : "페이퍼 컴퍼니로 만든 대포통장은 거래정지를 시킬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 김 씨 등 모두 9명을 구속하고, 사이트 회원 77명도 상습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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